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은 해당 분야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당시부터 시작하여,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치료는 물론, 연구와 교육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등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병으로 대표되는 염증성 장질환은 현재까지 완치가 없는 만성 질환으로 진단이 어렵고 환자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는 경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입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은 소화기내과, 외과, 류마티스내과, 안과,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와 진료과 간 협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질병의 조기 진단, 증상의 조절뿐만 아니라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정보교류, 친목도모 및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진료와 상담을 위해 정기적으로 1년에 한 번씩 환우회를 열고 있습 니다. 환자들의 1대1 피드백을 위해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염증성 장질환 밴드도(네이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약물 치료, 수술 치료, 식생 활을 포함한 생활 습관 개선 및 임신과 출산 등에 관한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환자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혈성 설사와 대변 절박증 및 복통 등이 주 증상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유전, 환경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이며, 90% 이상의 환자가 호소합니다. 증상은 대장 점막의 염증 정도(내시경 중증도)와 질병의 범위에 따라 다양하며. 무른변이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감염 설사보다는 궤양성 대장염을 시사합니다. 광범위 대장염 혹은 좌측대장염은 대부분 혈변을 동반한 만성 설사를 호소하며, 그 외 대변절박증, 뒤무직, 점액변, 야간설사, 경련 복통, 배변 전의 좌하복부 통증 및 불쾌감 등을 호소합니다. 그 외 중증의 경우에는 동반 증상으로 식욕부진, 오심, 구역, 구토, 발열, 부종, 전신 쇠약감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병변의 범위 분류는 대장내시경검사 소견에 의한 몬트리올 분류 방법을 따라 직장염, 좌측대장염, 그리고 광범위 대장염으로 분류합니다.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18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병변 범위에 따른 빈도는 직장염 24.1%, 좌측대장염 48.1%, 그리고 광범위 대장염 27.8%였습니다. 국내 환자 304명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에서는 직장염 44.1%, 좌측대장염 22.7%, 그리고 광범위 대장염33.2% 였습니다.
장외증상으로 피부질환은 결절 홍반, 구강궤양 등이 있으며, 안질환은 포도막염, 홍채염, 공막염, 상공막염, 홍체모양체염 등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관절질환은 비교적 흔히 관찰되는 장외증상으로 말초관절염, 청장골염, 강직척추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간담관 질환으로 지방간을 포함하는 경미한 간질환이 50~90% 정도로 흔히 동반되며 담석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간암과 대장암의 발생률이 높고, 혈전 색전증이 일반인에 비해 더 흔하게 발생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표준화된 진단 방법은 없으며, 병력과 임상 양상, 전형적인 내시경검사 및 조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감염 대장염을 배제해야 하며, 궤양성 대장염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간격을 두고 내시경검사 및 조직검사를 다시 시행하여 확인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된 환자 중 약 10%는 5년 이내에 크론병으로 진단이 바뀌거나 진단이 불확실해질수도 있으며, 대장염 환자 중 일부는 처음부터 염증성 장질환 중 어느 것이라 진단하여 분류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대변 횟수, 직장출혈, 내시경소견, 진찰의사의 평가 4가지 항목으로 중증도를 평가합니다.
평가항목 | 점수 /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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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횟수 | 0 / 정상 |
1 / 정상보다 1~2회 정도 더 많이 봄 | |
2 / 정상보다 3~4회 정도 더 많이 봄 | |
3 / 정상보다 5회 이상 더 많이 봄 | |
직장 출혈 | 0 / 출혈소견 없음 |
1 / 대변을 보면 반수 이하에서 변에 실처럼 피가 묻어나옴 | |
2 / 대변을 보면 대부분 피가 선명하게 변과 섞여 나옴 | |
3 / 대변을 보면 피만 나옴 | |
내시경 소견 | 0 / 정상이거나 비활성 병변 |
1 / 경증 병변 | |
2 / 중간 정도의 병변 소견 | |
3 / 심한 정도의 병변 소견 | |
진찰의사의 환자 전신상태 평가 | 0 / 정상 |
1 / 경증 상태 | |
2 / 중등도 상태 | |
3 / 심한 상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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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의 치료는 중등도에 따라 병변의 범위(위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용하는 약제로는 5-ASA,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infliximab, cyclosporine, 수술적 방법 등이 있습니다. 급성기에 거대세포 바이러스가 동반 감염이 될 경우 항 바이러스제로 거대세포 바이러스 장염을 치료해야 합니다. 잘 치료가 되어 관해가 되었다면, 관해 유지치료를 해야합니다.
궤양성 대장염에서 유지요법의 목적은 스테로이드 사용 없이 임상적 및 내시경적 관해를 유지하는 것으로, 모든 환자에게 권장됩니다.궤양성 대장염에서 수술의 절대적 적응증은 조절되지 않는 출혈, 천공, 그리고 악성종양의 발생입니다.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염증을 감소시켜 증상이 없도록 조절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조절제는 우리 몸의 소화관에서 발생하는 염증반응을 조절하여 임상적 안정 상태인 관해를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면역 조절제 치료의 원칙은 환자가 효과를 최대로 유지하면서 최소용량의 약불복용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면역 조절제로 인하여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면역 조절제는 암을 일으킬 수 있고, 인체 면역이 떨어져서 감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신장이나 간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면역 조절제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적은 유지 용량으로 약물을 복용하도록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면역력이 너무 떨이지는 백혈구 감소증이 나타나는데, 패혈증 등의 심각한 감염이 발생되고 때로는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무서운 부작용이다.
심한 백혈구 감소증에 동반된 감염증은 응급상황이므로 면역 조절제 복용 중 고열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연락하셔야 합니다.
면역조절제 복용 후 첫 2개월 동안은 백혈구, 간기능 이상 등의 확인을 위해서 1~2주마다 혈액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후에는 백혈구 수치가 안정적이어도 최소 3개월에 한번은 혈액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임신 결과는 건강인에서와 대체로 비슷하며, 주요 치료 약물의 임신에 대한 악영향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임신 기간중 질병의 악화와 임신 및 태아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획적인 임신과 임신 기간 중의 적극적인 치료가 강조됩니다.
크론병의 예후를 결정하는 여러 인자 중에서 조절 가능한 것 중의 하나는 금연입니다. 크론병의 증상 악화를 막고,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합니다.
크론병이란 위장관 전체를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질환으로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의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이 대장 점막충만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크론병은 장관벽 전체의 염증을 특징으로 합니다. 과거에는 주로 서구 선진국에서 흔한 질환이었으나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권에서도 발병률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크론병의 증상은 병변의 분포에 따라 차이를 보입니다. 크론병은 20-30%는 소장만을 침범하고, 40-60%는 소장과 대장을 모두 침범하며, 15-25%는 대장만을 침범합니다. 소장에 병변이 있는 75%의 환자 중 90%는 회장말단부에 병변이 관찰되며, 병은 장의 어느 부분이 영향을 받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 병은 흔히 회장에 위치하는데 이때는 회장염, 회장과 대장이 연관되어 있으면 회대장염, 대장에 위치할 경우에는 크론 대장염이라고 부르게 됩니다.
병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유전적 요인, 면역학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과 함께 정상 장내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지속적인 장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크론병은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하여 종합적으로 진단합니다. 우선 면담(병력 청취)과 신체검진이 중요합니다. 경증 환자는 정상 소견일 경우가 많으나 중증 환자는 체중감소나 영양실조 등의 소견을 보일 수 있으며 빈혈이나 저알부민혈증 등으로 인해 부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한 복부 압통과 함께 궤양성대장염과는 달리 우하복부에 종괴가 촉진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외에도 혈액검사 (특히 ANCA, ASCA, FANA 등의 검사), 대장내시경 및 조직검사, 소장 조영술, CT/MRI 등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은 아주 다양하며 주된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발열, 혈변 등이 있습니다. 크론병은 장 이외의 전신에 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를 장관 외 증상 또는 장외 증상이라고 부릅니다. 장외증상이 흔히 나타나는 곳은 관절, 눈, 피부, 간, 담관, 신장 등이며, 소장을 침범한 경우보다 대장을 침범한 크론병에서 더 흔하게 나타납니다.
염증 호전과 복통, 설사 등의 증상 완화가 중요하며, 치료를 통해 임상적 관해를 유도하고 관해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합병증 발생을 억제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삶의 질 향상과 유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크론병은 만성 질환으로 아직 완치 가능한 방법은 없습니다.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고 합병증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치료 도중 다수의 환자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술은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장관 협착, 장 천공, 농양, 누공, 심한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 필요합니다. 수술이 치료 실패는 아니며,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도 완치되는 것은 아니고 남은 장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항염증제인 설파살라진(sulfasalazine), 메살라민(mesalamine),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이 가장 흔히 사용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 항생제, 기타 여러 가지 약제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인플릭시맙(infliximab)을 이용한 치료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크론병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정해진 식이 지침은 없고 환자 개개인에 따라 자신에 맞는 식이 처방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환자 자신이 스스로의 식사와 증상 사이의 관계를 잘 살펴 보아야 하며 이를 기록하여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좋은 음식으로는 부드럽게 조리한 육류, 생선, 죽이나 으깬 감자, 소화되기 쉽게 요리한 채소 등 섬유소가 적은 부드러운 음식이 좋습니다.
장에서 염증 범위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어야 하며, 합병증이나 장외 증상이 언제부터 있었는지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본인이 무슨 약을 먹었는지 기억하고 있고, 약제 부작용 등의 과거력이 있었다면 기록하고 이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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