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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 후 회복중인 이해인 수녀의 '여름을 견디는' 음식 이야기


감사하는 마음 담은 음식은 모두 보양식
암 수술 후 회복중인 이해인 수녀의 `여름을 견디는` 음식 이야기

 
보양식을 많이 찾게 되는 더운 여름입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인해 식이조절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항암치료 환자들의 경우 입맛이 떨어지고, 먹고 싶은 것도 마음껏 먹을 수 없으며, 더위로 인해 기운도 달려 여름을 잘 보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해인 수녀님은 과연 어떻게 보내고 계신지 궁금해졌습니다. ‘소녀의 감수성’을 담은 시(詩)로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시는 이해인 수녀님, 그러나 2008년 갑작스런 암투병 소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했었죠.
하지만 곧 원활히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주셨고, 투병 중에 쓴 일기와 시를 묶어 발간한 책 「희망은 깨어 있네」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새로운 맛
 
물 한모금
마시기 힘들어하는 내게
어느 날
예쁜 영양사가 웃으며 말했다
 
물도 음식이라 생각하고
아주 천천히 맛있게
씹어서 드세요
 
그 후로 나는
바람도 햇빛도 공기도
음식이라 여기고
천천히 씹어먹는 연습을 한다
 
고맙다고 고맙다고
기도하면서-
 
때로는 삼키기 어려운 삶의 맛도
씹을수록 새로운 것임을
다시 알았다

 
현재 부산의 한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계신 이해인 수녀님은 “수술 후 한동안 입맛이 없어 매우 적은 양의 음식이라도 꼭꼭 씹어 먹고자 노력했었다”며 “포도 한 알과 귤 한쪽의 맛이 그토록 달콤한 줄 그때 처음 알았다”고 얘기합니다.
 
항암치료 중 밥맛이 없었을 때는, 멸치를 말갛게 우려낸 국물에 말아낸 국수를 그 어떤 음식보다도 즐겼다고 합니다. 무겁지 않게 구수한 맛이 속을 달래주었던 것이죠. 또 수술 후 병원에서 제공한 식단대로 밥을 먹을 때에는 흰살생선 구이를 가장 맛있게 드셨다고 합니다.
 
흰살생선은 지방 함량이 5% 이하로 적어 맛이 담백할 뿐만 아니라 바다 깊이 살면서 운동을 별로 하지 않아 살이 비교적 연한 편입니다. 그래서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권장되는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대표적인 흰살 생선으로는 대구, 명태, 조기, 민어, 광어, 가자미, 도미, 복어, 농어, 갈치, 준치 등이 있고 민물고기로 잉어, 붕어, 은어 등이 있습니다.
 
대장암으로 투병중이다보니 되도록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담백한 것을 즐겨 먹도록 노력하고 있는데, 요즘은 가끔 해물이나 소고기 샤브샤브를 택해 드신다고 합니다. 담백하고 맛이 자극적이지 않으며, 각종 채소를 많이 먹을 수 있어 소화에 도움을 주는 음식이죠.
 
이번 여름에는 어떤 음식으로 기운을 내실지 여쭤보았습니다.
 
“백여명이 사는 단체이다 보니 매 끼니를 개인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처지는 못되지요. 그러나 종종 환자의 간식으로 몸에 도움이 되는 것을 구해 먹기도 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양배추를 사다 씻어서 날 것으로 종종 약이 되게 먹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오이와 토마토도 좀 더 자주 먹으려고 하고요.”
 
양배추는 나트륨 함량이 적고 포만감이 매우 좋으면서도 영양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K 성분이 많아 뼈 건강에도 좋고, 섬유질과 수분이 풍부해 변비에도 좋습니다. 오이의 꼭지 부분에는 몸에 좋은 쿠쿠르비타신 A, B, C, D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쿠쿠르비타신 C 성분은 암세포 성장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토마토의 리코펜 성분 또한 노화를 억제하는 작용과 함께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실제 토마토를 즐겨먹는 이탈리아 여성의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밥상에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박한 음식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건강을 생각하며 과하지 않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먹는 음식이 진정한 보양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한 그 누구보다도 순수한 마음과 희망의 생명력을 가지고 계신 이해인 수녀님의 쾌유와 함께 수녀님의 맑은 기운을 받아 우리 모두가 이 여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출처: CMC헬스카페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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