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찜질은 부종과 염증감소, 온찜질은 근육 이완에 도움
발목을 삐끗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 냉찜질과 온찜질 중 어떤 것이 좋을지 고민에 빠져봤을 것 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둘 다 치료에 도움이 된다. 다만 손상 받은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냉찜질 이 도움이 될 수도, 온찜질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대부분 운동 중이나 보행 중에 급성으로 발목 접질림이 발생한다. 발목 염좌 뿐만 아니라 모든 급성기 스포츠 손상 시 응급처치는 ‘PRICE’ 이다. PRICE는 P(Protection, 보호), R(Rest, 휴식), I(Ice, 냉찜질), C(Compression, 압박), E(Elevation, 거상)의 약자다. 발목 접질림 이외에 다른 스포츠 손상 에도 적용 가능하다. 좀 더 전문적으로 알아보면 냉찜질의 효과는 조직의 온도가 떨어지면 교감신 경을 흥분시켜 세동맥과 세정맥을 수축시켜 부종을 감소시키고, 대사율을 떨어뜨려 염증반응을 감 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반대로 온찜질은 근육의 긴장을 줄여주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내부 출혈과 부종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급성기에는 적용하지 않아야 한다.
발목의 불안정성이 생기지 않도록 확실히 치료
발목 염좌는 발목의 인대가 손상되는 것이다. 정도에 따라 살짝 늘어나는 1도, 부분 파열이 되는 2도, 완전 파열이 되는 3도로 나누지만, 보통 운동이나 보행 중에 삐끗하면 발목 외측에 있는 3개의 인대 중 전거비인대는 거의 대부분 부분 파열되고, 파열된 인대는 부종이 생기고 출혈이 되며 염증 이 생긴다. 이때는 냉찜질이 좋은 치료법이다.
발목 염좌 이후에 뼈에 이상이 없다면 PRICE 응급처치 이후에 4∼5일 경과하면 거동하는데 큰 무리가 없다. 다만 이 기간에 손상 받은 인대가 완전히 아물지는 않기 때문에 인대만 생각한다면 아 주 오랫동안 깁스를 하는 것이 좋겠지만 움직여야 되는 관절을 못 움직이게 하면 관절강직 등의 여 려가지 합병증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완전히 아물지 않은 상태로 일상으로 복귀하면 깁스나 보조 기가 귀찮아서 약간의 통증이 있어도 떼어 버리기 쉬운데, 그러다 보면 발목 인대가 불완전하고 느 슨하게 붙어 발목의 불안정성이 생기고 붓기와 통증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온찜질을 시행하면 근육의 긴장 완화 및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출혈로 인해 고여 있는 피가 더 빠르게 흡수되게 하고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발목 염좌 치료에 있어서 냉찜질과 온찜질의 역 할이 매우 중요하지만 찜질만이 치료의 전부는 아니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비골건 강화 운동 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발목 염좌 후 6주 이상 통증이 지속될 시 연골 손상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MRI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