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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시선

[선우영 교수] “유방암 극복할 자신감 심어줘야”


“환자분과 같은 진단을 받고 진료실 밖에 앉아계신 분들도 있고, 또 환자분보다 훨씬 젊으신 분도 많아요. 절대 혼자가 아닙니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선우영 교수는 25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유방과 갑상선의 양성 및 악성질환, 즉 암 환자를 진료하며 이 같은 말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선 교수는 “그 중에서도 환자를 측은하게 대하지 않는 게 한 가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선 교수는 “환자를 측은하게 대하면 대할수록 환자는 더 약해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이라며 “그 대신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려 노력한다. 환자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늘 강조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선 교수와의 1문1답.
-유방암 수술 후 국소 성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의사로서 자존심은 접어둔 채 수년간 쉬지 않고 배움의 길을 걸어온 결과 유방암 수술 후 국소 성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 2005년 전문의 취득 후 처음 진로를 정할 때는 외과 중에서도 수술이 제일 어렵다고 하는 혈관외과를 선택했다. 그런데 지도교수가 유방외과도 같이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유방암 환자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유방암 수술을 더 많이 하게 됐다.

그 당시에는 유방암 수술시 외과의사가 암을 떼고 나면 성형외과 의사가 미용적 수술로 뒷마무리를 하는 식이었다. 나는 혈관외과 수술을 겸하다보니 웬만큼 수술에 자신이 생겼고, 유방성형을 직접 해보겠다고 요청했다. 그 후 유방암 수술 후 국소 성형을 직접 하고 있다.

또 수도권의 대형 병원은 물론 지역의 대학병원까지도 유방암 분야 명의가 있다면 찾아가 연수를 받는 등 다양한 수술을 경험하고 배워왔다.


-병원 생활 등 바쁜 일상에서 지칠 때 위로가 돼 주는 것은.
▶하루 24시간 바쁘고 치열한 일상에 지치기도 하지만 환자로부터 위로와 힘을 얻는다.
은사님의 사모님이 환자로 온 적이 있다. 그도 의사였는데 나에게 수술을 세 번 받았다. 초기 유방암이었는데 미세하게 의심스러운 부위가 있어 두 번은 진단 목적으로, 마지막 한번은 유방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

나도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유방을 절제하게 돼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오히려 생명을 구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절제술까지 했는데 오히려 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환자를 보면서 더욱 열심히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 교수가 이끄는 유방·갑상선외과는 어떤 곳인가.
▶유방·갑상선외과 모든 교수진은 암이 의심되는 경우 당일 유방촬영, 유방초음파, 그리고 조직검사까지 시행하는 원스톱(one-stop)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병리과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검사결과도 최대한 빨리 환자에게 전달한다.

이 모든 것이 환자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이다. 환자의 건강 회복을 위해 최신기술을 익히고, 시스템도 갖추는 등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암을 극복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겠지만, 재발을 하더라도 반드시 이겨 낼 거야라는 생각, 이것이야 말로 암을 이기는데 가장 좋은 치료가 아닐까.
어떤 환자분들은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고 질문을 하며,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좀 더 건강하고 좀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삶을 바꿔 간다. 이 같이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갈수록 세상은 변하지만 지금처럼 최선을 다해서 환자를 치료하고 연구하는 열정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선 교수.
대학 시절 유명하지 않더라도,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내 앞에 있는 환자를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져왔던 선 교수의 꿈은 이미 이뤄진 듯하다. 

선우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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