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그 자체로서 질병은 아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일련의 증상과 증후를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신건강의학과 학회에서 정신건강의학과 환자의 진단을 위해 만든 진단체계(DSM)에 따르면 치매는 기억력, 언어능력, 추상적 사고능력, 판단력, 지남력(시간적, 공간적 파악으로 대상을 올바르게 인지하는 능력) 등 지적능력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장애를 보이는 경우를 말합니다.
임상적으로 치매는 지적능력의 전반적인 장애라는 점에서 정신박약 상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박약은 임신중이나 출산때의 문제 즉, 선천적인 원인에 의해 장애가 일어난다는 점에서 뇌부위에 대한 감염, 외상, 종양, 대사성 질환 등에 의해 2차적으로 일어나거나 노화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치매와는 다릅니다. 노인성 치매는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정도의 유병률(지역 인구수에 대하여 나타나는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역사회에 대한 조사연구를 보면, 65세 이상의 노인 약 10명 중 1명에서 치매가 발견되며 나이가 많아질수록 점점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85세 이상 노인에서는 약 반수에서 치매가 있습니다. 다음은 본인이나 가족 중에 해당되는 증상이 있을 때 노인성 치매의 가능성이 있으며 전문가와의 상담을 필요로 하는 10가지 증상입니다.
대부분의 신체질환에서 질병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함은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일반적인 상식입니다. 간혹 정상적인 노화에 따른 기억력의 장애와 초기치매는 구별하기가 매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체계적이고 철저한 임상 진단을 통해 노인성치매의 조기진단이 가능하며, 다음과 같은 점에서 조기진단이 중요합니다.
노인성 치매의 임상적 진단은 환자와 가족에 대한 병력조사, 기본적인 신체검사, 신경학적 평가, 정신건강의학과 면담 등을 통해 어렵지 않게 이루어 집니다.
그러나 치매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알츠하이머병은 그 중 가장 흔한 원인일 뿐이며 혈관성 치매와 알코올성 치매 그리고 뇌종양, 뇌외상, 감염, 비타민 결핍, 뇌수종(뇌의 외측에 수액이 괴는 현상) 등의 여러 가지 원인 질환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원인 질환중에는 내과 치료 혹은 외과 수술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있으며 이를 가역성 치매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다양한 원인질환에 대한 자세한 진단과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치매의 핵심증상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적능력의 장애는 아직까지 만족할 만한 치료방법은 없지만 치매에 따른 여러 가지 정신건강의학과 증상 즉, 피해망상, 환청, 우울증상과 같은 정신병 증상과 초조, 불안, 안절 부절하지 못함, 방황 등의 행동장애는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나 치료로서 좋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아리셉트, 엑셀론, 레미닐 등의 인지기능 개선제가 개발되어 예전에는 기대하지 못했던 치매증상의 근본적인 치료가 어느정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여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여러 가지 행동지침을 통해 환자를 잘 돌보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본원에서는 치매환자에 대한 진료를 하고 있으며 자세한 병력과 증상에 대한 평가, 인지기능과 정신병리적인 증상에 대한 심리검사, 뇌파 검사, CT촬영 혹은 MRI검사 등을 통해 치매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하고 그에 따른 치료와 행동지침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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