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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암 - 눈꺼풀에도 암이 생기나요? 2017-04-11

조원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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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원경 교수
진료과목
안과
직급/직위
임상조교수
전문분야
성형안과, 갑상선 안병증,소아사시,안검하수,눈꺼풀질환,안와골절, 안와종양, 눈물길
양성 종양 vs 악성 종양
흔히 안종양이라고 하면 안구 자체에 생긴 종양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눈꺼풀(안검), 안구 그리고 안구 주변 조직에 생긴 종양이 포함된다. 우리 몸의 어떤 부위에서나 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처럼 안종양도 위에서 설명한 세 부분, 다시 말해 안구 자체에 생기는 암, 눈꺼풀에 생기는 암 그리고 안와에 생기는 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환자들은 대부분 종양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표정이 어두워진다. 하지만 쉽게 말해 신체에 생기는 ‘덩어리’를 대부분 ‘종양’이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그 중 임상적으로 유해하지 않은 덩어리를 ‘양성 종양’이라고 부르며, ‘암’에 해당하는 종양을 ‘악성 종양’이라고 부른다. 악성 소견을 나타내는 특징에는 종양을 만졌을 때 딱딱하고 부드럽지 않으며, 종양 방향으로 혈관이 자라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주변 조직에 고정돼 잘 움직이지 않으며, 대부분 통증이 동반되지 않아 암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피부에 궤양이 생겨 잘 낫지 않으면 암을 의심해야 한다. 같은 자리에 반복적으로 다래끼가 발생하면 조직 검사를 통해 피지샘암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크기가 점차 자라난다면 역시 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고령의 환자에서 작은 크기의 종양이 영양제 주사를 맞은 뒤 크기가 확 자라났다면 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악성 종양의 종류
  • 피지샘암
    국내에서는 30~40%의 빈도로 생각보다 흔히 발생하는 눈꺼풀 암이다. 오래 지속되는 콩다래끼, 만성 눈꺼풀염, 각막염 또는 상윤부결막염 등이 지속될 때 일단 의심해 봐야 한다. 피지샘암은 수술로 완전히 절제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주변으로 전이도 잘 되기 때문에 예후가 불량할 수 있다. 전이가 있고 크기가 크면 사망률도 6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 안와 림프종
    성인에서 가장 많은 안와 종양으로 50~70대에 가장 많고, 여성에서 많은 빈도를 보인다. 안와 림프종은 염증성 징후와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하는 안구 돌출이 특징적이고, 시력 저하는 거의 없어서 병원을 늦게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결막 림프종의 경우 만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오진돼서 장기간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는 알레르기처럼 보이다 점차 연어살색을 띈 종양으로 발전한다. 이는 대개 눈의 안쪽 구석에서 발생하므로 세심하게 진찰하지 않으면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전신 검사를 통해 복부 장기 내에 림프선암이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 외 눈꺼풀에 생기게 되면 종괴로 만져지고, 눈의 뒷부분에서 생기면 안구 돌출 등이 나타날 수가 있다. 안와 림프종을 의심할 경우에는 조직 검사를 해 확진한다. 눈에서의 침범 범위를 알기 위해 안와 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어야 되고, 전신적 전파의 유무를 알기 위해 혈액 검사와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골수 검사, 흉부 가슴 사진 등을 찍어야 한다. 치료는 눈에만 국한된 림프종일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를 한다. 약 2~3주에 걸쳐서 시행하게 되고, 치료 효과는 다른 악성 종양에 비해 좋다. 전신적으로 퍼진 경우는 항암화학요법을 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눈에만 국소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 바닥세포암
    자외선 또는 광선 손상과 연관이 있는 암으로 국내에서는 35~45% 빈도로 보고되고 있다. 까맣게 색소가 침착되는 경우가 많아 단순 모반(점)으로 생각하고 놓치는 경우가 간혹 있으므로 병원에서 반드시 확인 받는 것이 좋다. 주변부 뼈로 전이가 없을 경우 완치율이 95%에 다다른다. 주변부로 전이가 있는 경우 완치율은 50%로 떨어지므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요즘 같이 자외선 지수가 높은 상황에서 자외선 차단제는 눈꺼풀암을 포함한 피부암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예방책이다
  • 편평세포암
    바닥세포암과 마찬가지로 햇빛 노출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 발생한다. 주로 아래눈꺼풀에 많이 발생하며 통증이 없어 놓치는 경우가 많다. 바닥세포암보다는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예후가 좋지 않다
  • 악성흑색종
    매우 공격적인 암으로 5년 생존률이 50% 미만으로 떨어진다. 전신에 매우 빠른 속도로 퍼진다. 조직 검사를 시행해 악성흑색종으로 진단되면 림프절전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다른 곳으로 원격 전이되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의사 Say

어느 날 진료실에 연세가 일흔 둘인 어르신이 내원하셨다. 진료실에 들어선 어르신의 아래눈꺼풀에는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보기에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꾀나 큰 까만색 덩어리(종양)가 위치하고 있었다. 어르신 말씀에 따르면 1년 전부터 아래눈꺼풀에 좁쌀 크기로 까만 피가 고여 집에서 종종 이 피를 빼냈으며, 피는 잘 나오는데 덩어리는 점차 커져서 지금은 아래 눈꺼풀을 다 차지할 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오른쪽 아래눈꺼풀 덩어리가 점점 커지고 피가 고여, 이 피를 빼기 위해 내원했다고 말씀하셨다. 가로 16㎜, 세로 11㎜ 크기의 까만 덩어리는 주변 피부를 뚫고 융기돼 있었으며, 주변 정상 피부로부터 혈관이 덩어리 쪽으로 자라 들어가 종양에 영양공급을 하고 있었다. 아래눈꺼풀에 매달린 종양의 크기가 커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아래눈꺼풀 바깥쪽으로 뒤집어지는 눈꺼풀 겉말림이 이차적으로 생겼다. 눈꺼풀이 들려있으니 지속적으로 눈물이 나고 시린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다. 촉진 시 덩어리는 딱딱하게 만져졌으며, 주변부 조직에 고정돼 있었다

어르신께 이 덩어리는 피가 고인 것이 아니라 악성 종양(암)일 가능성이 높아 조직 검사가 필요함을 알려드렸다. 강하게 암일 가능성을 부인하는 어르신을 달래어 덩어리의 일부를 국소마취 하에 절제해 조직 검사를 시행했으며, 예상했던 대로 바닥세포암으로 판명됐다.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자식들이 모두 서울에 거주해 홀로 살고 계신 어르신께서 수술을 완강히 거부하시는 것이었다. 눈꺼풀에 발생하는 바닥세포암은 수술로 완전절제가 가능하며, 완치율 및 생존율도 95% 이상에 이른다. 어렵게 가족의 연락처를 알아내 어르신을 설득한 후 악성 종양 제거 및 눈꺼풀 재건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발 소견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계신다

악성 종양의 종류
악성 종양의 치료 방법
  • 항암화학요법
    안구암은 다른 암에 비해 항암화학요법의 사용 빈도가 비교적 낮지만 맥락막 전이암, 결막 종양의 경우에서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항암화학요법 시 오심, 구토, 2차 감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 냉동 치료
    냉동 치료는 약 -50도의 온도로 종양을 얼려서 조직을 괴사시키는 치료이다. 주로 결막이나 안검 종양 시 사용한다.
  • 수술적 치료
    종양이 너무 커 안구의 기능뿐만 아니라 미용적으로도 많은 손상이 있고, 또한 뇌 등으로의 전이가 우려될 때 근치적으로 안구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안구 제거 후에는 2차적으로 의안 수술을 해야 한다. 눈꺼풀의 악성 종양은 수술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때 종양이 있는 부분보다 훨씬 더 넓은 부위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눈의 모양에 상당한 문제점이 생길 수 있다. 수술로 완전히 제거되면 생명에는 거의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술하면서 현미경으로 조직을 검사해서 완전히 제거되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안와 종양 또한 대부분의 치료를 수술로 제거한다. 하지만 완전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 방사선 치료를 추가로 할 수 있다. 또한 림프종과 같은 경우는 그렇게 악성이 아니더라도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 외부 방사선 조사
    방사선을 종양에 직접 조사함으로써 종양 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으로 안종양에서 유용한 치료 방법이지만, 종양세포 이외의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확하고 적절한 양의 방사선 조사가 요구된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에는 양성자를 이용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종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 초 양성자 치료센터가 완공되었으며 양성자 치료가 안종양 치료의 한 축이 되기를 기대한다
  • 근접 방사선 치료(방사선 동위원소 삽입술)
    방사성 물질을 안구 종양 뒤쪽의 공막에 고정시켜 삽입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이고 적은 부작용으로 방사선이 종양에 도달할 수 있게 하는 시술이다
악성 종양의 치료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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