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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바라보는 섬, 새해의 희망을 맞이하다 2017-01-03

한해의 마지막 밤은 쉽게 잠들기 어려운 시간이다.
자정이 지나고 새날이 시작되길 기다리는 순간은 만감이 교차한다.
달을 바라보며 1년 사이 흘러간 순간들을 반추하면 헤어진지
얼마 안 된 연인처럼 잘못했던 일만 떠오른다. 새해에는 달라져야지,
12시의 내가 11시 59분 59초의 나와 다른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달은 그 모든 걸 묵묵히 내려다본다. 우리는 매일 이어지는 날 중에 하루를 정해
새해라고 이름 붙이고 1년을 나눈다.

신정, 경칩, 곡우, 대서, 추분, 상강을 비롯한 24절기는 이렇게 구분된다.
새해는 결국 씨앗을 심어 곡식을 수확해 먹으려 정해둔 날인 셈이다.
그러나 살아남기만을 기대하는 날은 아니다.
지나간 기억을 갈아엎고 마음에 새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되는 날이기도 하다.
새해다운 마음을 다지러 많은 사람이 일출 명소를 찾는다.
늘 머무르는 방에서 새 각오를 다지기엔 미지근한 기분이 드는 날.
서산 간월암은 대전에서 굳이 동해까지 가지 않아도
지는 해와 새해를 한 곳에서 보여준다.

하늘의 달을 가만히 바라보는 섬

서산 간월암
대전에서 차로 1시간 40분가량 달리면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에 도착한다. 간월이라는 단어에서 간(看)이라는 한자는 사람이 눈 위에 손을 얹고 먼 곳을 바라보는 상형문자. 월(月)은 달이니, 간월도는 하늘의 달을 가만히 바라보는 섬이라는 뜻이다.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스승이었던 무학대사가 지어 무학사라고도 불렸지만, 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보며 수행하다 깨달음을 얻었다는데서 유래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조선시대 조정의 억불정책으로 폐사되었다가 1941년 만공선사가 다시 세웠는데, 만공선사가 조국해방을 기원하는 천일기도를 올리고 난 그해에 광복을 맞이했다고도 전해진다. 간월암은 썰물 때 하루 두 번 길을 연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뭍의 끝자락이 되지만, 밀물 때는 바위섬으로 변한다. 그 모습이 물 위에 떠 있는 연꽃과 비슷하다 해 연화대라는 이름도 있다. 달이 당기는 힘으로 생기는 조수간만의 차가 섬을 만드니, 이름에 담긴 달과 잘 들어맞는다. 암자 부근은 유명세에 비하면 고요하다. 배 몇 척이 방파제 너머 누워 햇살에 몸을 말리며 물때를 기다리고 참새가 나무마다 모여앉아 지저귄다. 어리굴젓을 파는 상가와 굴밥 · 굴전 전문식당, 펜션 몇 군데를 지난다. 간월도 어리굴젓은 무학대사가 태조에게 보내 수라상에 오르면서 진상품이 됐다고 전해진다. 매년 정월 보름 만조 때는 굴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어리굴젓기념탑 앞에서 펼쳐진다. 이때 채취된 굴은 관광객들이 시식할 수 있다. 낮은 언덕을 넘으면 간월암과 간월항 방향으로 길이 나뉜다. 항구에선 관광객과 어민이 작은 배를 타고 바다낚시를 즐긴다. 무릎 높이로 쌓인 소라 껍데기와 굴 껍질이 다닥다닥 붙은 어구가 가득하다. 관광의 여유로움이 아닌, 생업의 바다가 줄 수 있는 애잔한 비린내가 난다. 소라 껍데기는 줄로 이어져 있는데, 물속에 다시 던져 쭈꾸미를 잡는 데 쓴다.

노을의 낭만과 일출의 웅장함을 함께 볼 수 있는 곳

서산 간월암
간월암 염궁문 앞까지 작은 돌탑들이 삼삼오오 줄을 섰다. 바람에도 흔들림 없는, 한명 한명이 쌓아올린 소망의 기록이다. 나무의 곡선 그대로 다듬어진 장승이 부처의 얼굴로 온화하게 미소 짓고 칼을 든 사천왕상은 그 옆을 지킨다. 암자 안 작은 연못 물 아래 누군가 던져 넣은 무수한 동전들도 바람 아래 물빛 따라 일렁인다. 간월암 곳곳이 그렇게 간절한 기원과 소소한 기대들로 다져져 있다. 해가 서쪽 섬들 너머로 몸을 숨기자 황금빛 노을이 암자를 끌어 안는다. 고개를 돌리니 동쪽 하늘엔 달이 벌써 중천이다. 간월암 한가운데 서서 저녁하늘의 두 가지 낭만을 누려본다. 간월도를 스치듯 들른 사람이라면 뭍과 섬을 오가는 간월암의 모습 중 한 가지 밖에 보지 못할 것이다. 암자에서 걸어 나오려면 밀물 시간도 잘 확인해야 한다. 매일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주민들에게 묻거나, 바다타임 홈페이지에서 물때시간표를 봐 두는 편이 좋다. 다음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다시 간월암을 찾았다. 검푸른 하늘 아래가 붉어지더니 이내 사방을 분간할 만큼 날이 밝는다. 산 너머 동그랗게 솟아오르기 시작한 햇빛이 암자의 그늘 곳곳으로 노랗게 들어찬다. 웅장함으로 뜨겁게 새해 각오를 다지게 하는 동해보다 은근하게 따뜻하고 다정하다. 적당히 차오른 물과 바위가 만든 곡선 위로 갈매기도 날개를 활짝 펼친다. 이른 아침 문을 연 식당을 찾아 섬에서 캔 굴로 만든 전과 굴밥을 먹었다. 갓 지은 음식에 묻어나는 부지런함에 추위도 가셨다. 비린내 없이 고소하고 탱글탱글한 굴 맛에 수저를 연신 들어 올리며 창밖을 바라봤다. 날이 완전히 밝아 있었다. 무수한 새벽, 태양은 누군가가 봐주지 않더라도 꿋꿋하게 떠올라 어둠을 걷어냈을 것이다. 한결같은 그 모습을 닮아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되는 아침이었다.

주변 가볼만한 곳

서산 버드랜드
2011년 문을 연 서산 버드랜드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천수만을 보전하기 위한 공간이다. 큰기러기, 가창오리, 노랑부리저어새 등 200종에 가까운 철새 전시 자료와 영상자료를 갖춘 철새박물관과 기러기관찰데크, 야생동물 치료센터 등 자연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간월암에서 차로 10분, 611번 시내버스로 30분이면 갈 수 있다.
  • 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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