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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생각

내가 행복해 지는 방법


사람들은 항상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을 칭찬해주고 좋은 점을 이야기 해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런 칭찬이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얼마 전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마트에 갔는데 두 형제가 장난감코너 앞에서 엄마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 그중 형으로 보이는 아이가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 있어서 엄청 떼를 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엄마는 하나를 들어 그 아이에게 안겨주었습니다
.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아이는 그 옆에 서서 떼를 쓰지 않고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엄마가 칭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둘째 아들은 착해서 장난감 다음에 사줘도 괜찮지? 이렇게 조르지도 않고 너무 예쁘다. 다 컸네. 우리 아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조금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 물론 어떤 사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린 아이도 형처럼 장난감을 가지고 싶었을 것입니다. 결국 조르지 않았고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조르지 못했고 형이 얻게 된 장난감을 보고만 있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듣게 된 말이 착하다.”는 칭찬(?)이었습니다.
때론 타인으로부터의 칭찬이 나 자신을 자유롭지 못하게 구속시키기도 합니다. 그 칭찬에 맞게 살아야 되는 것처럼 느낄 때도 있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타인의 뜻에 따라 움직이기도 합니다. 그럴 때 칭찬을 들어도 기분이 좋고 행복한 것이 아니라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원목 신부로 살아가고 있는 저 역시도 아주 가끔
(?) 환우들이나 교직원들에게 칭찬을 듣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인간적으로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또 그 칭찬에 부응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자신을 몰아세울 때도 있는 것을 발견하곤 합니다.
누군가를 칭찬하는 것, 또 칭찬을 받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이 있지 않으면 칭찬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칭찬할 때 행복함을 느끼고 동기를 부여받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누구일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 자신이 나를 진정으로 칭찬하고 아껴주게 되면 우리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는 분들은 잘 버텨내고 있는 자기 자신에게 따뜻한 위로와 칭찬을
 
기쁘고 행복한 일이 있으신 분들은 열심히 노력한 자신에게 칭찬을 하는 하루가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에게도 고생했고 대견하다는 칭찬을 건네어 봅니다.

*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원목실 박상호(라파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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