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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복통 오인 쉬워… 방치땐 천공·대장암 위험


염증성 장 질환은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과 소장·대장을 비롯한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지만 50대에서 다시 발병률이 증가하며 60세 이상의 고령에서도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 10세 이전에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는 유전적 소인이 큰 경우다. 최근에는 30-40대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로 전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침범 부위와 염증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많이 다르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만을 침범하며 주로 직장 및 하행결장을 침범하므로 혈변, 점액변 등이 주 증상이다. 상행결장만을 침범하면 설사가 주 증상일 수 있다. 특히 혈변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 90% 이상이 호소할 정도로 가장 흔한 증상이다. 이 밖에 대장 점막의 염증 정도(내시경 중증도)와 질병의 범위에 따라 다양하며, 무른 변이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감염 설사보다는 궤양성 대장염을 시사한다.

크론병은 소화관 모두를 침범할 수 있으며 설명되지 않는 복통, 설사, 급박변, 체중 감소가 주로 나타나고 잦은 빈도로 치루, 항문근처 농양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의 질병 상태에 따라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중요한 것은 초기 증상이 과민성 장증후군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체중 감소, 혈변, 취침 도중 발생하는 복통, 설사, 재발성 치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어린 나이에 원인이 확실하지 않는 복통, 설사가 체중 감소나 성장 지연을 동반하는 경우에도 진료가 필요하다. 10%의 환자에서는 크론병의 다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항문 주위증상이 먼저 발현되는데 이 경우 수술 후 치루가 잘 아물지 않거나 자꾸 재발한 후에야 비로소 크론병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서서히 진행해 장협착, 천공, 대장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현대의학으로도 아직은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병이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만성 질환인 당뇨나 고혈압처럼 얼마든지 정상 생활이 가능한 병이다.

젊은층의 경우 단순하게 복통이나 설사병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이 어느 순간 완화되는 것 같다가 다시 악화되는 패턴이 반복되면 크론병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증상은 매우 다양한 편으로 서서히 때로는 급속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응급 수술이 필요한 정도로 긴박하거나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병의 진행 정도는 환자가 호소하는 임상증상보다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다고 해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에는 항염증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생물학적 제제는 손상된 장 점막의 회복을 돕고 염증을 줄여 수술 가능성을 낮추는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수년간 국내에서 사용된 생물학적 제제인 항종양괴사인자제(anti-TNF)는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사용하는 환자들도 서서히 약효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치료 도중 적절한 약물농도를 체내에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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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강상범
진료과목 내과(소화기)
전문분야 염증성 장질환(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대장암
관련 클리닉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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