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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이 보낸 건강적신호 자궁내막암


박은경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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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은경 교수
진료과목
산부인과
직급/직위
부교수
전문분야
부인암, 부인과 종양, 최소침습수술 (복강경 수술, 단일공 수술)
국가암검진 이외에 정기적 질 초음파 검사 필요
자궁내막암은 자궁 체부 중 내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을 말하며, 자궁체부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일반검진에 포함된 부인과 암 검사 결과가 괜찮다고 부인암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가암검진에서 시행하는 부인암 검사는 자궁경부암의 선별검사법인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다. 자궁체부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과 자궁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자궁 육종 그리고 난소와 난관에서 발생하는 암은 반드시 질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이상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여성호르몬, 연령, 비만 등 위험요인으로 작용
자궁내막암의 위험인자는 적은 출산력, 무배란(무월경), 비만, 당뇨병,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요법, 유방암 환자의 치료제인 타목시펜 복용 등이다. 자궁내막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에스트로겐 대치 요법, 늦은 폐경, 이른 초경, 무출산 또는 저출산, 비만, 여성호르몬 분비종양 등이 일생 동안 여성 호르몬에 의한 자극을 늘려 자궁내막암이 발생하기 쉽게 만든다. 또한 유방암 치료 중 장기간의 타목시펜 치료는 자궁내막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유방암 타목시펜 치료를 받는 경우는 지속적인 부인과적 검사가 필요하다. 연령과도 관계가 있다. 자궁내막암은 폐경 여성에게 일차적으로 나타나며, 나이가 많을수록 악성도도 증가한다. 또 다수의 역학적인 연구를 통해 비만도 자궁내막암과 관련이 있음이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비만하면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이 2~11배 높아진다. 비활동적인 생활습관(좌식생활, 운동부족) 역시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인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자궁내막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또한 이런 위험인자들을 가지고 있지 않은 여성들도 자궁내막암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환자 Say

자궁근종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2년 전 폐경이 되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내던 나는 1년 전 과다질출혈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새벽부터 시작된 질출혈이 대형패드를 두 시간 간격으로 흠뻑 적실 정도로 심해진 것이다. 바로 검사에 들어갔고 산부인과 질 초음파에서 자궁근층에 2cm 정도의 자궁근종과 자궁내막 비후(2.5cm)가 관찰돼 응급자궁내막 소파술을 받았다. 그리고 조직검사를 통해 20분 정도 후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입원해 MRI, PET CT, 수술에 필요한 검사, 유방검사, 위 · 대장 내시경을 받았다. 수술 전 영상 검사로 자궁에 국한된 자궁내막암을 확인하고, 산부인과 박은경 교수님께 단일공 복강경하 전자궁적출술, 양측 난소 난관 절제술, 골반, 대동맥 주변 임파선 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후 한 달 가량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3개월마다 정기검진도 했다. 그 후 1년, 현재까지 특이 소견 없이 지내고 있다.

2012년 기준 자궁내막암의 연령대별 발생률은 40대가 21.2퍼센트, 50대가 41.1퍼센트, 60대가 17.5퍼센트로 나타남
부인암 영역 단일공 복강경수술 활발
자궁내막암은 일반적으로 자궁적출술과 함께 전이되기 쉬운 자궁부속기인 양쪽 난관-난소절제술을 시행하며, 림프절로의 전이가 의심되거나 발견되면 골반 내 림프절과 복부대동맥 주위 림프절을 절제한다. 또한 수술 중 복강 내 세포진 검사를 실시해 암의 병기 설정과 추후 치료 방침에 도움을 준다. 복강 내 세포진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오면 자궁 외 전이를 의심할 수 있으며 암의 재발률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부인암 영역에서 복강경수술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복강경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수술 시야가 좋고 수술 후 통증과 장 유착이 적어 회복이 빠르므로 암 환자에서 추가적인 병합 항암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조기에 이뤄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복강경수술에서 상처를 줄이려는 시도가 이뤄지면서 2010년 말부터 부인 양성 종양에서 단일공 복강경수술이 시행됐고 부인암 영역에서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조기 난소암의 수술에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특히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부인종양클리닉과 단일공 복강경수술센터는 2004년부터 수준 높은 복강경수술 전문의가 본격적으로 복강경수술을 시행해 현재까지 수천 례 이상의 부인과 질환을 치료했다.
방사선 치료는 고용량 X-선을 사용해 암세포를 죽이고 종양을 축소시키는 방법이다. 방사선 치료는 단독으로 실시하거나 수술전후에 병용 요법으로 실시한다. 수술 전 방사선 치료는 종양 크기를 줄이고 암세포의 전이 감소, 질 내 암의 재발 억제, 골반 내 미세한 암세포의 치료 등을 위해 시행한다. 수술 후 방사선 치료는 골반 내 암의 재발을 억제하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다. 방사선 치료방법에는 외부조사와 강내조사가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강내조사와 외부조사를 병용해 실시하지만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호르몬 치료는 암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호르몬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경구 또는 주사제로 된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보통 수술 또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기 어렵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경우 또는 재발 자궁내막암 환자 중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모두 양성일 경우 치료 효과가 있다.
자궁내막암의 진행정도에 따른 일반증상으로는 초기단계일 경우 불규칙한 자궁출혈, 생리량 과다, 폐경 후 점성 또는 질출혈, 악취나는 질분비물, 성교 후 질출혈, 음부 주위의 불편함 등이 있고, 진행된 단계별 증상으로는 자궁 밖으로 전이된 경우 골반압통이나 둔통이, 다른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혈뇨, 빈료, 변비, 직장 출혈, 하복통, 압통, 요통으로 나타남, 복강 내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복부팽창, 복수, 장폐색 간 또는 대망에 종괴 촉지 등이 나타남.
수술 후 2년간 3개월마다 검진, 5년간 재발 없어야 완치 판정
치료가 끝난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어야 자궁내막암 완치라고 할 수 있다. 수술 후 2년 동안은 3개월마다, 그 후 3년 동안은 6개월마다 5년이 지나면 일반인과 같이 매년 정기검진을 받게 된다. 재발의 종류에는 질이나 골반 내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국소 재발과 폐와 간으로 전이하는 원격전이 재발이 있다. 자궁내막암이 국소 재발하는 비율과 원격전이 재발하는 비율은 거의 같다.
국소 재발은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며 고립성 원격 전이는 수술을 실시한다. 여러 장기에서 재발하거나 여러 장소로 전이되면 호르몬 요법이나 항암화학 요법을 실시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표준적 치료는 없으며 각각의 환자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한다. 또 병을 치유하기보다는 암의 진행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완화적 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장폐색을 해소하는데 목적을 두는 외과 치료나 뼈 전이에 의해 일어나는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방사선 치료(대증요법) 등을 받을 수 있다. 재발암에서 국소적인 질 재발이거나 분화가 좋은 암이었던 경우 그리고 초기 치료 후 3년이 지나서 재발한 경우는 예후가 좋다
의사 Say

앞에 소개된 환자는 다행히도 고마운 질출혈이 있어서 암이 더 진행되기 전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었다. 환자는 갑자기 생각지도 못했던 암을 진단 받고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거치면서 얼떨떨하고 힘들었던 일련의 과정을 신뢰와 희망으로 잘 견뎌 주었다. 처음 입원 당시 우울하고 의기소침하던 환자가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용기와 웃음을 찾아가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리고 환자의 핸드폰에서 가끔 울리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인생의 회전목마’ 피아노곡 또한 지금도 내 기억에 생생하다. 11월 검진에서 밝고 씩씩하게 돌아가던 그 환자에게 직접 말하진 못했지만 너무도 고맙고 고맙다. 건강하게 회복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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