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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정인철 교수


정인철 교수

생식내분비 분과 전공, 태아일 때부터 노년까지 건강파트너

정인철 교수는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해 공학자를 꿈꾸던 소년이었다. 그러던 중 맹장염으로 개인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이후로 진로가 바뀌었다.
배가 아파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몇 번 배를 만져보고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를 들으시고는 다른 검사 없이 바로 맹장염이라며 수술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존경이었다고 할까요. 그 이후로 의사에 대한 생각이 서서히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의대에 진학한 후에는 심장내과, 정신건강의학과에 관심이 갔다. 염두에 두지 않았던 산부인과가 눈에 들어온 것은 인턴 생활을 지낼 무렵이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책에서만 보던 부분이 새롭게 다가왔고 분만이라는 인고의 과정을 단지 학문으로만 바라보면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생명의 탄생에 이르는 하나하나의 과정은 숭고한 희생이라고밖에 설명이 안됐다. 물론 산부인과가 단지 분만이라는 파트만 보는 게 아니라는 것도 크게 한몫했다.

정인철 교수는 처음 분만의 과정에 마음이 움직였지만 세부 전공은 생식내분비 분과를 선택했다. 여성이 태어나서부터 죽음으로 가는 과정 모두를 건강하게 지켜줄 수 있고 같이 헤쳐 나갈 수 있게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여성은 임신돼 태아로 자리 잡고 자궁 내에서 성장하면서부터 생식 내분비 대사가 진행됩니다. 난소가 자리 잡고 내·외부 생식기의 모양이 완성되는 임신 13주 정도부터 태아의 호르몬 분비는 시작되고 여성으로서 삶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죠. 생식내분비학은 생식기 모양의 기형, 기능적 이상, 조발사춘기(8세 이전)나 지연 사춘기, 무월경, 조기 난소부전,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폐경 증세 등을 검사하고 치료하는 분야입니다.

정인철 교수는 전공 분야의 특성상 사춘기 환자에서 폐경기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를 접한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발견되는 외부생식기 이상부터 사춘기, 청소년기에는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무월경이나 난소 등에 생기는 양성 종양, 가임기(40세 전후)를 지나면 자궁, 난소에 내분비 이상을 동반한 양성 종양 환자가 많다. 폐경기 이후에는 호르몬 치료와 골다공증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치료에 임한다. 노년기 여성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골반장기 탈출증에 대한 수술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흔히 밑이 빠진다’는 표현을 하면서 고통을 호소하는데 대부분 수술적 방법으로 완치가 된다. 그는 이와 같은 대부분의 질환에 대한 수술을 최소침습단일공 복강경으로 진행한다. 기존의 복강경은 기본적으로 3~4개 정도의 복벽 구멍을 통해 수술을 하지만 대전성모병원에서는 배꼽에 낸 구멍 하나를 통해 수술을 진행, 통증이나 미용상의 단점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우리 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은 거의 모든 수술에서 복강경으로 그리고 최소침습 단일공 복강경으로 수술을 진행할 만큼 수술 테크닉이 뛰어납니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하고 활발한 연구 활동과 학술발표를 통해 위상을 쌓아가고 있어요. 비교적 젊은 교수들로 이루어져 경험적인 면을 우려할 수 있으나 이는 기우입니다. 다양한 학회 활동 등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송민종 교수는 그동안 치료가 힘들었던 암수술 환자들의 림프부종 등을 재관류를 통한 수술적 치료 결과를 보여 줌으로써 치료 방법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볼 수 있죠. 이러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우리 병원 산부인과의 경쟁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주변에 자랑스럽게 추천할 수 있는 산부인과 만들고파
정인철 교수

수많은 환자를 경험했지만 유독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 20대 중반에 월경이 없다며 찾아온 여성이었는데, 정인철 교수는 한눈에 호르몬 이상을 의심했다. 승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는 여성은 염색체 이상으로 남성과 같은 XY 염색체를 가진 반음양(겉모양은 여성, 내부생식기는 남성) 환자였으며 복부에 있는 고환은 이미 암으로 진행된 상황이었다.

난소암과 같은 치료로 복강경 수술이 안 됐기 때문에 복부에 20cm가량 절개를 했고 환자는 승무원의 꿈을 포기해야 했어요. 환자는 ‘이제 더 이상 살아갈 꿈도 희망도 없다’고 좌절했고, 저는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생물은 살아갈 이유가 있다는 별 도움이 안 되는 말 몇 마디 했던 기억이 납니다. 환자는 호르몬 치료를 위해 3~4개월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했는데 어느 날 기쁜 얼굴로 조그만 출판회사에 취직했다며 커피 한 잔을 들고 왔습니다. 기쁘게 웃던 그 얼굴이 선명합니다. 이처럼 수술하는 의사로서 통증, 불안으로 어두웠던 얼굴을 마주했던 환자들이 치료 후 밝게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하고 퇴원할 때 가장 힘이 납니다. 의사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환자에 대한 관심은 가장 나은 길로 갈 수 있게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요.

치료를 마치고 웃는 환자들로부터 힘을 얻는다는 정인철 교수. 그 힘을 바탕으로 최근 중요하고도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환자의 변화를 피부로 실감하는 진료과이다 보니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여기고 있다.

최근에는 결혼이 늦어지면서 출산이 늦어지거나 아예 임신을 고려하지 않는 여성이 늘고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서 자궁내막증이나 자궁내막증식증 등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 이상과 해부학적 종괴 등으로 많이 발견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런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심한 생리통을 동반해 일상생활을 유지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난소암을 유발시키기도 하고 종괴가 큰 경우에는 난소암 등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질환의 발생 원인과 병의 진행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효과적으로 비정상세포 등을 제거할 수 없는 경우 질환이 쉽게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고 치료에 적용하고자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질환은 여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사회적 활동을 막는 원인으로 폐경 이후에도 질환이 지속돼 여성에게 고통이 되는 경우도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정인철 교수는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고참 교수로서 후배들이나 학생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고 싶다고도 전했다.

정인철 교수
힘들어도 웃으며 진료할 수 있게 다 같이 노력하는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를 만드는 것이 계획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병원 생활이지만 주변에서 누가 산부인과를 추천해달라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자랑스럽게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를 소개할 수 있는 그런 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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