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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숲, 그리고 빛. 여름의 낭만에 물들다 2017-07-07

바다와 숲, 그리고 빛. 여름의 낭만에 물들다

태안

여름의 하루는 길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기로 마음먹었다면 그대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만큼의 시간이 주어진다. 날이 밝을 때에는 태양 아래 선명한 색으로, 해가 지면 낮의 열기를 거둔 시원함으로 들뜨게 한다.

태안은 긴 땅이다. 7개의 해변길과 5개의 솔 향기길, 신두리 해안사구와 천리포수목원, 안면도 쥬라기박물관, 할미할아비 바위 등 559.3km에 달하는 해안선의 길이만큼 다양 한 관광지를 품고 있다.

그 중에서 태안 내에서 남쪽에 위치한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드르니항의 해상인도교 ‘대하 랑꽃게랑’, 네이처월드에서 열리는 태안빛축 제를 둘러봤다. 짙은 초록의 소나무와 파도와 백사장을 건너는 다리, 밤마다 빛나는 불빛이 여름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만짙은 녹색의 숲 걸을수록 정도 깊어가고

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의 녹색이 눈부터 시원하게 한다. 안면송을 제대로 즐기려면 제법 걸어야 해 땀이 나지만 소나무가 드리운 그늘과 흙냄새는 그마저도 신선하게 느껴지게 만든다. 깊게 들이마신 공기가 맛있었다. 몸에 배인 것 같았던 도심 속 아스팔트 도로의 열기가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이곳의 안면송은 조선시대 궁궐을 짓는 재목이나 왕족이 죽으면 관을 만드는 데 썼다고 한다. 경복궁을 지을 때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원활한 목재 공급을 위해 수군절도사 관할로 산감을 두어 관리했다고 한다. 이런 보호정책 덕분에 지금도 곧고 색이 고운 소나무가 가득하다. 1988년부터 전국의 유전자 보존림 중 하나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같은 유전자, 한 핏줄을 타고난 소나무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린 채 서있다. 그 아래를 가족들이 무리를 지어 걸어간다. 바람에 솔잎들이 흔들리는 소리에 그들도 시원하다며 말 한 마디 더 나눈다. 송림이 깊어질수록 대화도 깊어졌다


들르지 않을 수 없는 드르니항 해상인도교의 유혹

태안

숲을 나와 드르니항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으로 향했다. 2013년 개통한 드르니항 해상인도교는 250m 길이로 태안 남면 드르니항과 안면도 백사장 항을 잇는다. 차를 드르니항에 두고 백사장항으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드르니항은 ‘들르다’라는 우리 말에서 비롯됐다. 운하로 많은 배들이 드나든다 해서 지어진 이름은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으로 바뀌었다가 2003년에 되찾았다고 한다. 항구니까 회와 조개구이 파는 식당이 당연히 많은데, 이곳은 그와 더불어 대하와 게, 오징어튀김을 파는 곳도 즐비하다. 튀김을 먹으며 대하랑꽃게랑 다리를 건너는 것도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울 일이다.

집게발을 들고 있는 꽃게를 닮은 다리 아래, 모래사장 옆은 게들의 서식지다. 한쪽에 물이 고이게 만든 곳에서 첨벙대고 놀던 어린이들이 작은 게를 발견하고는 잡느라 분주해진다.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들의 어깨 위로 노을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낙조를 휘감은 다리에 하나둘씩 불이 켜진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지지 않겠다는 듯, 더 많은 조명이 형형색색 빛을 발한다. 수면 위로 번져가는 빛줄기의 낭만은 발걸음을 쉽게 뗄 수 없게 했다.


태안빛축제 관람정보

태안

8월 3일까지의 입장시간은 오후 8시부터 10시, 퇴장은 11시까지이며 8월 4일부터 31일까지는 오후 7시 반부터 로 입장시간이 30분 당겨진다. 입장료는 성인 9000원, 3 세부터 19세까지 7000원이다. 전구를 사용한 축제라서 비가 많이 오면 취소될 수도 있다.

대중교통은 태안터미널에서 곰섬, 마검포 방향 버스를 타면 축제장 앞에 바로 내릴 수 있다. 신온리 방향 버스를 타고 삼성초등학교에서 내려 10분 정도 걸어도 된다. 자가용으로 방문한다면 내비게이션 목적지에 ‘네이처월드’를 입력하면 도착한다.


형형색색 빛으로 찬란한 추억의 밤

태안

밤은 빛축제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600만개의 LED전구가 선물하는 풍경에 모두가 다른 세상에 온 것처럼 들떠 보였다. 물 위에는 백조, 플라밍고가 원두막 지붕 위에는 비둘기가 파랑, 분홍, 초록의 빛으로 관광객을 반긴다.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만난 듯 반가운 트리도 있다. 트리 안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이 눈앞에 쏟아지는 것처럼 황홀하다.

천사의 날개 앞이나 하트로 만든 터널은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얼굴이 빛보다 환했다. 푸른 바다의 색을 닮은 소망터널엔 작은 바람과 꿈, 소원을 적은 하트모양 종이가 매달려 있다. 터널을 통과하면 보이는 야자수 모양의 조형물이 이국적이었다. 전망대에서 올라 한눈에 들어오는 빛의 세계를 둘러보았다. 낮에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백합축제가 자연이 낳은 아름다움 이라면, 원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까만 밤을 이렇게 빛으로 스케치한 건 아름다운 것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의 꿈일 것이다. 그 낭만의 꿈에 푹 빠져버렸기 때문인지 제법 넓은 축제장을 돌았는데도 피곤하지 않았다. 알록달록한 사탕처럼, 하나하나 제몫으로 빛을 발하는 불빛 덕분에 달콤한 추억을 선물 받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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