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 신경이 손목 관절의 전방에 위치하는 손목터널(수근관)을 통과하는 도중에 눌려서 정중 신경 지배 영역에 감각 변화나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 단계에는 감각신경에 의한 손저림이나 무딘감 등이 나타나며, 질환이 진행되면 무지구근의 약화를 초래하여 악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가장 특징적인 증상으로 심하면 수면 도중, 잠에서 깰 정도로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며 손목을 터는 것처럼 손과 손목을 움직이는 동작을 계속하면 통증이 가라앉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특발성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하며 환자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그 외에 원인이 발견되는 경우를 이차성 손목터널증후군이라 한다. 원인으로는 원위 요골골절 이후에 발생한 경우, 수근관 내 굴곡건의 활액막 증식으로 인한 경우, 수근관 내 종양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특이한 경우로 임신이나 수유 중에만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분만하거나 수유를 중단하면 호전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환자의 증상으로 대부분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정중 신경 지배 영역의 손저림 증상이나 감각저하 이외에 간단한 이학적 유발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확진을 위해 근전도 및 신경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감별해야 할 질환으로는 당뇨나 목디스크로 인한 손 저림, 무지 기저관절의 골성 관절염 등이 있으며 이를 위해 정확한 병력 청취, 이학적 검사 및 경추 또는 수부의 방사선 검사가 중요하다.
질환 초기 단계에는 무리한 손목 사용 금지, 야간에 손목 부목 고정, 약물 치료,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되어 무지구 근위축이 나타나거나 보존적 치료를 3~6개월간 시 행한 후에도 증상 완화가 명확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예후는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근관 내에서 정중 신경의 압박이 명확한 경우 수술 후 1~2일 이내에 증상이 소실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수술 후 일상 복귀는 아주 빠르며 약 1주일 이내에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상생활을 시작할 수 있다
특별한 예방 운동법은 없으나 무리하게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동작이나 활동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전완부 근력 강화 운동이나 손목 관절 스트레칭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