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의 순간,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도움 주고 싶습니다
산부인과 정유현 교수
전문 진료 분야
산과, 고위험임신, 정밀초음파, 일반 부인과질환
- 시작(beginning)
- 아이가 우는 소리와 함께 당시 교수님의 “축하드려요”라는 목소리가 들리고, 분만실 안에 행복한
기운이 가득했다. 병원은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유일하게 기쁜 일이 더 많은 곳이
분만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은 힘들다고 가지 않는 길. 그러나 나에겐 한 가정에 ‘출산’이라는 큰
기쁨을 안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 믿음(belief)
- 엄마는 인생을 걸고 출산을 한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출산이란 과정은 생각보다
출혈량도 많고 자칫 잘못하면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 때론 밤을 지새우는 일도
있고 ‘내 판단이 맞나?’하고 후회할 때도 많다. 분만할 때나 제왕절개수술을 할 때면 항상 긴장된다.
그리고 기도한다. “부디 오늘도 이 아이가 세상에 안전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고. 그리고
믿는다. 산모와 아이의 첫 만남이 행복으로 가득할 것이라고.
- 다짐(promise)
- 아이의 우는 소리를 들으며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가 이 길을 잘
선택했구나”라고 말이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고 밤을 새우고 나면 머리가 어지러울 때가
있다. 그러나 나를 믿고 따라와 주는 산모와 그 가족들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앞을 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