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의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막연하게 연상되는 장면은 수술복을 입은 누군가가 수술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의과대학에 입학 후 여러 임상과 실습을 거치면서도 수술하는 임상 과에 유난히
관심이 있었고, 누워서 병원에 실려 온 환자가 수술을 받고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정형외과’의
매력에 빠졌다.
믿음(belief)
의사는 신이 아니다. 병원에 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더러 있다. 정형외과
특성상 골절 환자가 많이 온다. 특히 고령 환자는 골절 치료가 잘 됐어도 모든 환자가 골절되기 이전과
같은 완벽한 컨디션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영역에서 의사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하느님의 은총과 더불어 환자에게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짐(promise)
의사도 때로는 지치고 힘든 순간이 있다. 그러나 환자는 의사에게 그들의 아픔을 치료 받기
위해서 병원에 온다. 진료를 행함에 있어서 환자 입장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려
한다. 환자를 올바른 치료 방향으로 이끌어 줄 수 있게 항상 집중력을 유지하며, 최선의 진료를
행할 것을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