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CHINESE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통합검색 전체메뉴보기

  1. 쏙쏙정보
  2. 미디어의 시선
미디어의 시선

[오신택 교수]사마귀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직·간접 접촉으로도 전염?


“사마귀에 물리면 피부에 사마귀가 생긴다” “티눈과 같은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진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본 사마귀에 대한 속설이다.

손등이나 발에 난 사마귀는 비교적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사마귀는 물론 물집처럼 난 수 십 개의 물사마귀로 고생하기도 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피부과 오신택 교수의 도움말로 이러한 사마귀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사마귀는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해 피부나 점막을 증식시켜 조그맣게 솟아오르는 피부질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이기 때문에 사마귀가 있는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면 전염될 수 있다.

발바닥에 발생한 사마귀는 감염된 사람에게서 떨어져 나온 바이러스의 일부가 죽지 않고 남아 있다가 목욕탕이나 수영장의 샤워실에 있는 욕실 슬리퍼를 통해서 잘 전염되며, 물사마귀의 경우 피부 접촉을 통해 직접 옮기기도 한다. 특히 성기에 나타나는 사마귀 곤지름은 성접촉을 통해 높은 확률로 전염된다.

또 흔히 알고 있는 티눈과 사마귀는 서로 다른 질환이다. 티눈은 반복적인 마찰이나 압박으로 인해 각질층이 굳어지면서 뾰족하게 뭉쳐서 속 피부를 누르는 질환. 두 질환이 생기는 부위도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해서 같은 질환으로 오해를 하지만 엄연히 서로 다른 질환이라고 오 교수는 설명했다.

물론, 전염성이 있다고 해서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사마귀나 물사마귀 바이러스에 노출된다고 해서 모두 전염되지는 않는다. 우리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는 각질로 이루어진 보호막이 있어 외부에서 들어오는 여러 자극이나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몸을 지켜주고 있기 때문. 또 바이러스가 피부의 보호막을 뚫고 들어왔다고 하더라도 우리 몸에는 면역시스템이 잘 발달해 있어 들어온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죽게 된다.

그러나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어 피부 보호막에 문제가 있는 소아에서는 물사마귀 바이러스가 피부에 쉽게 붙어서 감염을 일으킨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피부가 가려워 자주 긁게 되는데, 이때 물사마귀가 있는 경우 같이 긁으면서 물사마귀를 더 퍼뜨리게 돼 실제로 긁은 부위를 따라 길게 선으로 물사마귀가 퍼져 있는 현상을 자주 볼 수 있다.

사마귀의 경우는 피부가 축축하게 젖어 있는 부위에 감염을 잘 일으키므로, 습관적으로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 주위를 뜯고 손을 많이 긁는 사람도 사마귀의 감염이 많이 나타난다. 오 교수는 “초기 한두 개의 사마귀나 물사마귀는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시기를 놓쳐 병을 키워서 병원에 찾게 되면 힘든 치료로 환자가 고생하기 때문에 당장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더라도 치료를 미루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마귀가 계속 자라거나 사마귀의 숫자가 늘어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사마귀는 기본적으로 정상 피부의 손상 없이 사마귀만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마귀와 그 근처 피부까지 함께 제거하는 방법인 냉동치료, 레이저치료 등이 이용된다. 이 방법들은 대부분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저절로 없어질 수 있는 사마귀를 치료하는데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치료효과 면에서는 이 보다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에 사마귀 치료에 자주 이용된다.

최근에는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바이러스를 제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여러 종류의 면역치료가 개발돼 이용되고 있다. 여기에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인위적으로 유도하여 사마귀의 치료를 유도하는 방법, 면역증강효과가 있는 약물을 사마귀에 바르는 방법, 약물을 복용해 면역계의 활성을 유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

치료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사람에게서는 매우 효과적인 경우도 있어 냉동치료 같은 힘든 치료를 받기 전에 한번은 시도해볼 방법이다. 이밖에도 사마귀에 약물을 주입해서 피부를 파괴하는 방법, 각질연화제 성분을 매일 바르면서 조금씩 깎아 내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사마귀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피부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마귀는 바이러스가 피부에 침투한 뒤 약 2~3달 후 눈에 띌 만한 크기로 피부에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 바이러스를 퍼트렸을 가능성이 있다.

손가락을 빨지 않는 것은 물론, 발바닥 등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에는 발을 자주 씻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손, 발 등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피부가 건조하거나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는 경우는 평소 보습제를 열심히 바르고 피부를 긁어 손상을 입히는 일을 삼가야 한다. 또 평소 피부를 자주 관찰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2016. 10. 17.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보도자료 배포>

진료과목 피부과 직급/직위과장, 교수 전문분야 아토피 피부염, 건선, 피부종양, 여드름, 대상포진



이전글 [박지원 교수]후진국병 결핵, 평소 면역력이 중요하다 2016-10-18 3,153
다음글 [이경은 교수]치아가 시큰거린다면? ‘치아균열증후군’ 적신호 2016-10-07 3,254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로고

요청하신 내용을 처리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