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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시선

[황현석 교수]갑자기 과격한 운동…콩팥에 탈나요


“열심히 운동했을 뿐인데 혈액투석을 받아야 한다네요?”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려 몸이 약해진 ㄱ씨(45)는 9월 들어 선선해진 날씨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한 달 이상 동네 놀이터나 약수터에서 하는 운동도 제대로 못해 허벅지와 엉덩이가 상당히 흐물흐물해진 터였다. 하지만 3일째 되던 날, 갑자기 전력 달리기를 하고 나자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에 통증이 몰려왔다. 기진맥진해 집에 돌아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다가 깜짝 놀랐다. 소변 양이 조금밖에 되지 않고 마치 혈뇨처럼 붉은색(콜라색)이었기 때문이다.

붉은색 소변이 이틀이나 계속된 뒤에야 병원을 찾은 ㄱ씨는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았다. 급성신부전으로 인해 혈액투석까지 받아야 했다.
전문의들은 “갑작스럽거나 과격한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심각한 근육 손상을 부를 수 있다”며 “심하면 급성신부전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운동을 거의 안 하다가 갑자기, 심하게 한 경우에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황현석 교수는 “최근 무리하게 운동하다 횡문근융해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과격한 운동뿐 아니라 근육세포에 무리를 주는 상황에서는 이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근육을 장시간 압박하거나 부동자세로 있어도 횡문근융해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음, 내분비질환, 약물, 저체온증, 감염질환 등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횡문근이란 운동신경으로 지배되고 있는 대부분의 골격근을 말한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세포에 갑작스럽게 부하가 걸리면서 충분한 산소 공급이 되지 않은 탓에 발생한다. 근육세포가 손상되거나 괴사해 근육 속 ‘미오글로빈’이 혈액에 녹아들게 된다. 미오글로빈은 근육에 산소와 영양을 전달하는 세포로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미오글로빈이 포함된 소변은 붉은색 또는 분홍색으로 보인다.

횡문근융해증에 의해 나타나는 혈뇨는 분홍색에 가깝다. 반면 콩팥 또는 방광 질환에 의한 혈뇨는 검붉은색에 가깝다. 일반인들이 이 두 가지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 속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뼈와 근육을 스캔해서 근육 손상의 정도를 진단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의 첫 번째 치료인 대량 수액치료는 급성신부전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엔 수액치료만으로 급성신부전을 예방할 수 없다. 운동에 과욕을 부렸다가 신장 혈액투석까지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16. 9. 17.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보도자료 배포> 

진료과목 신장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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