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를 먹는 아이가 우유를 먹는 아이에 비해 위장관 질환, 영아돌연사, 아토피성질환 및 당뇨병의 발생이 적으며 또한,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고, IQ도 더 높은 것은 잘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산모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병으로 인해서 마음껏 모유수유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유가 가능하며, 오히려 수유로 인해서 질병상태가 좋아질 수도 있는데도, 질병 중의 많은 산모들이 스스로 판단하여 아기에게 중대한 문제인 모유수유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에 관련정보가 필요합니다.
수유중 약물 사용의 일반적 원칙
1. 약 복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면, 약 없이 증상을 해소하도록 노력합니다. 코가 막힐 때 가습기를 사용한다거나 근육통 시 마사지를 받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2. 약물이 필요하다면,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 대신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3. 모유수유 엄마에게 주의가 필요한 약이라면, 가능하면 아기에게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진 약을 사용합니다. 디아제팜같이 오랜 시간 작용하는 약물보다는 로라제팜같이 짧게 작용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4. 모유로의 영향이 적은 약물을 사용합니다. 이부프로펜은 다른 소염진통제보다 선호됩니다.
5. 가능하면, 짧은 반감기의 약을 선택하고, 잠을 자기 전에 약을 복용하거나 수유 후 바로 약을 복용하는 것은 아기에게 약물 축적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 엄마의 질병과 약물사용
1. 당뇨병
모유수유 가능
인슐린은 모유로 분비될 수 없을 정도로 큰 분자량을 가졌고, 분비된다 하더라도 아기의 위장관내에서 파괴되어 아기의 혈액내로 거의 흡수되지 않습니다. 다만 인슐린 사용에 따른 산모의 저혈당증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경구용 혈당강하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이나 글리부리드(glyburide)는 제2형 당뇨병의 치료에 사용되며, 모유수유가 가능합니다. 또한 모유수유는 아기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감소시키고, 당뇨병이 있는 산모가 당을 더욱 잘 조절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우울증, 고혈압, 간질
일반적으로 모유수유가 가능하지만, 약물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갑상선질환, 결핵
모유로 극히 적은 양만이 분비되어서 아기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4. 천식
모유수유 가능
흡입용으로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용량은 극히 적은 용량이 아기에게 전달됩니다. 모유수유시 문제되었던 보고는 없습니다. 하지만, 경구로 고용량의 장기 복용시는 스테로이드가 뼈 성장을 방해하고, 아기의 위궤양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5. 감기
모유수유 가능
모유수유시 감기에 걸려 있는 엄마로부터 항체를 받게 되어 아기는 감기에 면역력을 갖게 되며, 감기시 복용하는 약들인 소염진통제와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코데인은 모유로 아주 소량만 배출되며 모유수유 아기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작용하는 항히스타민제는 모유로 이행될 수 있으며, 수유 중에는 투여하지 않도록 합니다.
6. 수유시 예방접종
모유수유 가능
풍진, 수두 백신을 포함하는 생백신과 사백신은 대부분 수유 중 아기에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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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김민지 약사